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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신, 올림푸스 12신


사라진 고대 문명 중 고대 그리스 문명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을 이해해야 한다. 그리스 역사는 언제나 신화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동양의 시각에서 보면 고대 그리스 전설 속에 나오는 신들은 모두 괴상하기 짝이 없다. 그들은 신들이 갖추어야 할 위엄이나 경외감을 찾아 볼 수가 없다.



그둘 중 일부는 일반 사람보다 더 왕성한 생명력을 가졌거나 더 매혹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또 모든 욕망과 감정을 쉽게 표현하고 강한 전투력을 보이며 인간 세상에 관심이 많다. 이번 글에서는 누구나 한번 쯤은 들어봤을 그리스 신들에 대하여  알아 보겠다.

 

고대 그리스 신들의 계보

고대 그리스 신화나 전설을 보면 신은 구(舊)신과 신(新)신으로 구분된다.

구신 계보의 전설을 보면 우주는 원래 카오스 상태에서 대지의 신 가이아(Gaia)가 생겨나고 가이아는 또 우라노스(Ouranos)를 낳고 그 후 하늘과 땅이 서로 결합하여 12명의 티탄(Totan)을 낳았다. 12명의 티탄 중에서 크로노스만우라노스의 통치에 반발하여 자신이 만신의 주인임을 자처했다.

 

이러한 크로노스도 자신의 통치권을 넘보는 사건이 발생할까봐 자식들을 엄격하게 돌보고 자식들이 태어날 때 모두 삼켜버렸다. 그러나 크라노스의 아내는 아들 중 하나인 제우스를 빼돌렸다. 제우스가 성장한 후 온갖 방법을 동원해 크로노스로 하여금 삼킨 자식들을 다시 토해 내게 하였다.

제우스의 형제자매들은 서로 힘을 합해 크로노스가 이끄는 티탄들과 대항해 마침내 그들을 물리친다. 그리고 제우스는 마침내 제3대 최고의 신에 올랐다. 신신의 계보에서 주인공은 구긴인 크로노스를 물리친 제우스와 그의 동료 그리고 후배들이다. 그들은 올림푸스 산에 살았기 때문에 '올림푸스의 신들'이라고도 불린다.  신신들은 그리스 신화에서 12신으로 묘사된다.

신들의 제왕인 제우스, 신들의 여왕인 헤라, 태양의 신 아폴론, 달의 신 아르테미스, 지혜의 신 아테나,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 전쟁의 신 아레스, 신의 전령 헤르메스, 곡물의 여신 데메테르, 불의 신 헤파이스토스, 바다의 신 포세이돈과 죽음의 왕 하데스이다.

 

올림푸스의 12 신들

 

제우스는 신들의 제왕으로 지고지상의 권력을 소유하고 있다. 한손에는 권력의 지팡이와 다른 한손에는 승리의 여신을 받치고 있다. 제우스는 인간 세상의 질서와 법률을 결정할 수 있으며 인간 세상의 길흉화복을 지배한다. 제우스의 무기는 벼락이고, 아무도 그의 위력에 저잘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의 위엄과 위력에 걸맞지 않는 것이 바로 바람기와 관련된 신화들이다.

헤라는 바람기 많은 남편 제우스 때문에 질투심이 강한 여인이 되었다. 헤라는 원래 제우스의 누나이다. 원시사회에서는 근친결혼이 가능했기에 헤라는 제우스의 아내가 되었다. 헤라는 결혼의 수호신이었기 때문에 기혼여성을 보호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헤라는 자신의 결혼생활은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

태양의 신 아폴론의 권력은 막강했다. 그는 빛과 청춘, 의약, 목축, 음악, 시가 등 생명과 열정이 담긴 사물들을 주관했고 사람들에게 제우스의 예언과 지시를 전달했다.

달의 신 아르테미스는 아름다운 여인이자 사냥의 신이기도 했다.

그녀는 항상 활을 등에 매고 붉은색 사슴과 함께 숲 속을 누볐다. 하늘에 떠 있는 조작달이 바로 그녀의 활 모양을 하고 있다. 한번은 아르테미스가 한 젊은이와 열렬한 사랑에 빠져 저녁에 대지를 밝게 비추는 달을 띄우는 것을 깜빡하고 말았다. 아폴론은 동생의 시력이 안 좋다는 것을 이용해 멀리에 있던, 동생이 사랑하는 젊은이를 가르키며 야수라고 했다. 이 말에 속은 아르테미스는 그를 활로 쏘아 죽였다. 그 후 아르테미스는 크게 상심했고, 그때부터 달은 온기도 없고 생명도 없는 것으로 변했다고 한다.

 

아테나는 제우스와 지혜의 여신 메티스의 딸이다.

메티스가 아테나를 임신했을 때 제우스에게 자신이 제우스보다 더 똑똑한 아이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제우스는 뒷일이 걱정되어 메티스를 통째로 삼켜버렸다. 그러나 얼마 후 제우스의 머이가 깨질 듯 아파왔다. 그래서 제우스를 머리를 가르자 완전무장한 여신이 나왔는데 바로 제우스의 용맹과 메티스의 지혜를 물려받고 태어난 아테나였다.

 

사랑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는 물거품에서 태어나 서풍을 타고 키프로스 섬으로 왔는데 발아래에 생화가 가득 피어났다.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말은 아프로디테가 조각상에 생명을 부여하여 사람을 만들어 주었기 때문에 생겨난 말이다. [링크]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 피그말리온 효과'의 글을 보면 피그말리온에 대한 얘기를 알 수 있다.

 

마지막으로 판도라의 상자에 얽힌 얘기다.

프로메테우스가 하늘의 불을 훔쳐 인간 세상에 가져다주자 제우스는 인간에게 더 큰 재난을 주어 불이 가져다 준 이익을 상쇄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헤파이스토스는 판도라를 아름다은 미녀로 만들었고 아테나는 그녀에게 은백색의 옷과 화환을 만들어 목에 걸어주었다. 헤르메스는 그녀에게 말하는 능력을 주었고 아프로디테는 교태를 부리는 능력을 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간에게 유해한 것들을 상자에 담아 주었다.

판도라가 인간 세상에 내려오자 그녀를 본 사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그녀의 아름다움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러나 판도라 상자를 열자, 모든 불행과 재난과 질병이 인간 세상으로 쏟아져 나왔고, 인간은 더 이상 평화를 누리지 못하게 되었다. 그래서 '판도라의 상자'에는 재난의 근원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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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학이 있는 조선시대 점술


2012 대선이 얼마남지 않았다. 그리고 이맘때쯤 정치인들은 유명 점쟁이를 찾는다고 한다.

 

점쟁이의 말을 100% 믿는 건 아니겠지만 꼭 선거철이 되면 유명세를 타는 쪽집게 점쟁이가 등장한다. 결과적으로 보면 여러 명의 점쟁이들의 말 중에 누군가는 맞추는게 당연한거 아닌가. 확률적으로 봐도 로또보다는울 것 같다.

 

 

 

 

유명한 예언가인 노스트라다무스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의 예언서인 <백시선, 영어로 번역되어 '모든세기들'이라고도 함>은 1555년부터 3797년까지의 역사적 사건과 대규모 재난(전쟁, 자연재해, 전염병 등등)을 예언한 책인데, 실제로 4행시로 되어 있는 원본의 내용보다는 이를 임의적으로 해석한 해설서들의 풀이가 더 다양하다.

 

어릴 적에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에 대한 책을 읽고(정확히는 해석서를 읽은거지만) 무척이나 감탄한 기억이 난다.  나폴레옹과 히틀러, 그리고 9/11 테러(이는 요근래 주장하는 내용임)가 정확히 예언되어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모두 사전이 아니라 사후에야 인지된 것이며, 그나마도 억지로 끼워 맞춘 내용에 불과하다는게 중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은 지난 수백 년간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 대중적 인기를 누릴 가능성이 크다. 왜냐하면 인간은 원래 강력한 호기심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2012년 12월 21일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는 마야 예언도 그 중에 하나일 것이다.

 

정치인들이 유명 점쟁이를 찾아 미래에 대해 알아보려는 심리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특히 박빙의 경쟁을 하는 선거판이라면 평소 점술을 믿지 않던 사람이라도 불안한 마음에 점쟁이를 찾아갈 것이다. 그런데 예나 지금이나 우리나라의 점쟁이들의 신통력은 노스트라다무스는 저리가라 할 정도로 대단했던거 같다. 특히 조선시대 점쟁이의 점괘는 지금들어도 신통력이 대단했던거 같다. 

 

이번 글에서는 신통력은 물론 해학도 있는 조선시대의 다양한 점술 이야기를 알아 보겠다.

 

 

해학이 있는 조선시대 점술

 

고대 유럽의 경우 별자리를 관찰하여 보는 점성술(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도 점성술을 기반으로 함)과 동물의 내장을 이용하는 내장점 그리고 펼친 책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문장으로 점을 치는 개전점이 주를 이루지만, 우리나라의 점술은 중국의 영향을 받아서 인지 주로 글자로 점을 치는 파자점(破字占)이 많이 행해졌다.

 

조선을 건국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던 이성계가 점쟁이를 찾아갔을 때의 일이다. 이성계가 물을 문(問) 자를 짚자 점쟁이가 말했다. "좌로도 임군 군(君)이고 우로도 그러하니 필시 군왕이 될 운이로다!"

 

 

이번에는 옆에 있던 거지가 신분을 위장하여 같은 문 자를 짚자 점쟁이는 망설이지 않고 점괘를 내 놓았다.

"문(門) 앞에 입(口)이 하나 달렸으니 남의 집 대문을 찾아다니며 빌어먹을 팔자다!"

 

 

반대로 임금이 신분을 감춘 채 점쟁이에게 자신의 운을 물은 적도 있었다.

임금이 짚은 것은 왕(王) 자였는데 점쟁이의 점괘는 다음과 같았다.

"임금 왕(王)은 곧 땅(土) 위에 오직 한 사람(一)만이 있는 형국이니 기필코 임금이 될 운세로다!"

 

 

이번에도 거지가 같은 글자를 짚었는데 점쟁이는 명쾌하게 그의 운세를 일러주었다.

"길(土) 위에 사람이 한 일(一) 자로 길게 누운 꼴이니 앞으로 길에서 얼어 죽을 팔자다!"

 

위에 얘기가 사실인지는 확인되지 않지만 오랫동안 전해지고 있는 일화로 조선시대 점술이 생활 속에 일상으로 존재하였음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그리고 점괘도 파자점을 통해 얻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점술은 조선후기에 와서도 여전히 사람들과 밀접한 생활에 일부분이었다. 

 

고종이 어느 날 꿈 속에서 밭 전(田) 자를 보았다. 신하 한 사람이 해몽을 하였다.

 

"밭 전(田) 자는 어(魚) 자에 머리와 꼬리가 없는 것이니 도마에 오를 물고기 팔자고, 갑(甲) 자에 다리가 없는 것이니 군사력이 약해지며, 입(口)이 열 십(十) 자에 싸여 네 개의 입(口)을 만든 것이니 의견이 하나로 모아지지 않아 나라가 위태로울 것입니다." 

 

이처럼 글자로 풀이하는 점술은 양반가나 왕실에 널리 유행되고 있었다.

 

조선시대 파자점은 민간에도 널리 유행하였다. 그러나 파자점이 점술에만 이용된 것은 아니다.

민간에 유행한 파자점은 남녀간의 사랑의 메세지로도 응용되었다.

 

어느 마을에 사는 총각이 이웃 마을 처녀에게 만나고 싶다는 편지를 보냈다. 처녀에게서 곧 답장이 왔는데 그 안에 문서 적(籍) 자만 달랑 적혀 있자 총각은 혼자서 싱긍벙글 좋아하기 시작했다.

 

주위 사람들이 의아해하며 그 이유를 묻어보자 총각은 다음과 같이 풀이 해주었다.

 

"적(籍)을 하나하나 풀어보자면 제일 위에 있는 글자는 대나무(竹) 밭을 뜻하는 것이오, 왼쪽은 오라는(來) 뜻이지. 그리고 오른쪽의 석(昔)은 열 십(十) 자가 2개에 한 일(一)자가 받침으로 있고 그 아래 날 일(日)이 있는 것이니 결국 '21일(二十一日)에 대나무 밭으로 오라'는 말이니 기분이 좋을 수 밖에."

 

 

조선시대의 점술은 일상생활뿐 아니라 사냥과 농사 그리고 천재지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 이용되었다. 점술의 목적이 미래에 대한 모든 것을 추리하고 예측하는데 있다지만 조선시대의 점술은 서민들의 일상 생활 자체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점술 자체로만 보아도 현재보다는 단순했던 시대였기에, 점쟁이의 점괘가 그만큼 신통력을 발휘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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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유래


문전작라 / 門前雀羅  문 문 앞 전 참새 작 벌일 라

 

겉뜻 : 문 앞에 새그물을 친다는 뜻으로,

속뜻 : 권세를 잃거나 빈천(貧賤)해지면 문 앞 (밖)에 새그물을 쳐 놓을 수 있을 정도로 방문객의 발길이 끊어진다는 말.

 

유래 : 전한 7대 황제인 무제(武帝) 때 급암과 정당시(鄭當詩)라는 두 현신(賢臣)이 있었다. 그들은 한때 각기 구경(九卿:9개 부처의 각 으뜸 벼슬)의 지위에까지 오른 적도 있었지만 둘 다 개성이 강한 탓에 좌천 면직 재등용을 되풀이하다가 급암은 회양 태수 (淮陽太守)를 끝으로 벼슬을 마쳤다. 이들이 각기 현직에 있을 때에는 방문객이 늘 문전성시를 이루었으나 면직되자 방문객의 발길이 뚝 끊어졌다고 한다. 이어 사마천(司馬遷)은 "사기(史記)"〈급정열전(汲鄭列傳)〉에서 이렇게 덧붙여 쓰고 있다. '급암과 정당시 정도의 현인이라도 세력이 있으면 빈객(賓客)이 열 배로 늘어나지만 세력이 없으면 당장 모두 떨어져 나간다. 그러나 보통 사람의 경우는 더 말 할 나위도 없다.'

 

또 적공(翟公)의 경우는 이렇다. 적공이 정위(廷尉)가 되자 빈객이 문 전성시를 이룰 정도로 붐볐다. 그러나 그가 면직되자 빈객은 금새 발길을 끊었다. 집 안팎이 어찌나 한산한지 '문 앞(밖)에 새그물을 쳐 놓을 수 있을 정도[門外可設雀羅]'였다. 얼마 후 적공은 다시 정위가 되었다. 빈객들이 몰려들자 적공은 대문에 이렇게 써 붙였다.

 

한 번 죽고 한 번 삶에,

곧 사귐의 정을 알고 한 번 가난하고 한 번 부함에,

곧 사귐의 태도를 알며 한 번 귀하고 한 번 천함에, 곧 사귐의 정은 나타나네

 

 

남원북철 / 南轅北轍  남녘 남 끌채 원 북녘 북 바퀴자국 철

 

겉뜻 ; 수레의 끌채는 남을 향하고 바퀴는 북으로 감.

속뜻 ; 마음과 행위가 모순되고 있음을 비유

 

유래 ; 당(唐)나라의 백거이(白居而:자는 樂天)의 《신악부(新樂府)》〈입부기시(立部伎詩)〉 편에 실려 있는 이야기이다. 전국시대 위(魏)나라 왕이 조(趙)나라의 도읍 한단(鄲)을 공격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때마침 여행을 하고 있던 신하 계량(季梁)이 이 소식을 듣고 급히 돌아왔다. 그는 왕에게, “저는 길에서 어떤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는 남방의 초나라를 향해 가고 있다고 하면서 북쪽을 향해 마차를 몰아 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초나라로 간다면서 북쪽으로 가는 까닭이 무엇입니까?’라고 묻자, 그는‘이 말은 아주 잘 달립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말이 잘 달려도 이쪽은 초나라로 가는 길이 아닙니다’라고 하자, 그 사람은 ‘나는 돈을 넉넉히 가지고 있고, 마부가 마차를 모는 기술은 훌륭합니다’라고 엉뚱한 대답을 하였습니다. 왕께서도 생각해 보십시오. 그 사람의 행동은 초나라와 더욱 멀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하고 말하였다. 계랑은 말을 잠시 머추었다가 다시 말하였다.

 

 “왕께서는 항상 패왕(覇王)이 되어 천하가 복속하도록 하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왕께서는 나라가 조금 큰 것만을 믿고 한단을 공격하려고 하는데, 이렇게 하면 왕의 영토와 명성은 떨칠 수 있을지라도 왕의 목표로부터 멀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제가 만난 사람처럼 마음은 초나라로 간다고 하면서 몸은 마차를 북쪽으로 몰고 가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여기서, ‘남원북철’은 위 글의 대의를 나타낸 말이며, 또한 ‘북원적초(北轅適楚:수레의 끌채는 북을 향하고 수레는 남의 초로 가려 함)’이라고도 한다. 계량은 무력이 아니고, 덕(德)으로 천하를 제패할 것을 진언(進言)한 것이다.

 

 

견토지쟁 / 犬兎之爭  개 견 토끼 토 갈 지 다툴 쟁

 

겉뜻 : 개와 토끼의 다툼이라는 뜻

속뜻 : 양자(兩者)의 싸움에서 제3자(第三者)가 이익(利益)을 봄

 

유래 : 전국책(戰國策)의 제책(齊策)에 나오는 말로,

개가 토끼를 쫓다가 둘 다 지쳐서 죽자 농부가 이것을 얻었다는 고사에서 유래함.

 

 

간어제초 / 間於齊楚  사이 간 어조사 어 가지런할 제 초나라 초

 

겉뜻 : 제(齊)나라와 초(楚)나라 사이라는 뜻

속뜻 : 약한 자가 강(强)한 자들 사이에 끼여 괴로움을 받음을 이르는 말

 

유래 : 고대 중국의 주(周)나라 말기에 등(藤)나라가 제나라와 초나라 사이에 끼여 곤란을 당했다는 데서 온 말임.

 

 

당랑거철 / 螳螂拒轍  버마재비 당 사마귀 랑 막을 거 바퀴 자국 철

 

겉뜻 : 사마귀가 수레바퀴를 막는다는 뜻

속뜻 : 자기의 힘은 헤아리지 않고 강자에게 함부로 덤빔

 

유래 :《장자》에 보면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장여면(將閭勉)이 계철(季徹)을 만나 말했다. "노나라 왕이 내게 가르침을 받고 싶다고 하길래 몇 번 사양하다가 '반드시 공손히 행동(行動)하고 공정하며 곧은 사람을 발탁하여 사심이 없게 하면 백성(百姓)은 자연히 유순해질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이 과연 맞는 말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계철은 껄껄 웃으며 이렇게 대답(對答)했다. "당신이 한 말은 제왕의 덕과 비교하면 마치 사마귀가 팔뚝을 휘둘러 수레에 맞서는 것 같아서(螳螂當車轍) 도저히 감당해 내지 못할 것입니다. 또 그런 짓을 하다가는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게 되고 집안에 번거로운 일이 많아지며, 장차 모여드는 자가 많아질 것입니다." 이것은 세속적인 충고는 제왕의 도를 오히려 그르칠 수 있다는 말이다. 《회남자》에 나오는 이야기는 아래와 같다. 齊(제)나라의 장공(莊公)이 어느 날 사냥을 갔는데 사마귀 한 마리가 다리를 들고 수레바퀴로 달려들었다. 그 광경을 본 장공이 부하에게 "용감(勇敢)한 벌레로구나. 저놈의 이름이 무엇이냐?" "예. 저것은 사마귀라는 벌레인데 저 벌레는 앞으로 나아갈 줄만 알고 물러설 줄 모르며 제 힘은 생각지 않고 한결같이 적에 대항하는 놈입니다." 장공이 이 말을 듣고 "이 벌레가 만약 사람이었다면 반드시 천하(天下)에 비길 데 없는 용사였을 것이다."하고는 그 용기에 감탄(感歎ㆍ感嘆)하여 수레를 돌려 사마귀를 피해서 가게 했다

 

 

곡학아세 / 曲學阿世  굽을 곡 배울 학 언덕 아 인간 세

 

겉뜻 : 학문을 굽히어 세상에 아첨한다는 뜻

속뜻 :  정도를 벗어난 학문으로 세상사람에게 아첨함을 이르는 말

 

유럐 : 중국 한나라 황제(皇帝)인 경제(景帝)가 즉위하여 천하(天下)의 선비를 찾다가 산동에 사는 원고생이란 90세의 노 시인을 등용(登用ㆍ登庸)하기로 했다. 중신들은 그의 등용(登用ㆍ登庸)을 반대했으나, 끝내 경제(景帝) 임금은 그를 등용(登用ㆍ登庸)한다. 같이 등용(登用ㆍ登庸)된 소장 학자가 있었는데, 그는 역시 산동 사람으로 공손홍이라고 했다. 공손홍은 원고생을 깔보고 무시했으나, 개의치 아니하고 공손홍에게 이렇게 말했다 한다. "지금은 학문(學問)의 정도(正道)가 어지러워져 속설이 유행하여 전통적 학문(學問)이 결국은 사설로 인하여 본연의 모습이 사라지고 말 것이야. 자네는 학문(學問)을 좋아하고 젊으니 선비로써 올바른 학문(學問)을 세상(世上)에 널리 펼쳐주기 바라네. 자신이 믿는 학설을 굽혀(曲學), 이 세상(世上) 속물들에게 아첨하는 일이 있어서는 아니되네." 이 말을 들은 공손홍은 고매한 학식과 인격을 갖춘 원고생에게 지난 잘못을 사죄하고 제자가 되었다는 설화가 있다. 이로 인하여 전해지는 말이 바로 곡학아세이다.

 

 

삼마태수 / 三馬太守  석 삼 말 마 클 태 지킬 수

 

겉뜻 : 세마리의 말을 타고 오는 수령(守令)이라는 뜻

속뜻 : 재물에 욕심이 없는 깨끗한 관리, 청백리를 이르는 말

 

유래 : 조선 중종 때 송흠(宋欽)이란 사람이 있었는데, 수령으로 부임할 적에 거창한 행차 대신 자신이 타는 말 1필과 어머니와 아내가 탈 말을 각각 1필씩 전체 말 세 필만 거느렸다. 이후 검소한 행차를 한 송흠은 삼마태수라고 불림

 

 

포류지자 / 蒲柳之姿  부들 포 버들 류(유) 갈 지 姿 모양 자

 

겉뜻 : 갯버들 같은 모습이라는 뜻

속뜻 : 허약(虛弱)한 몸을 이르는 말

유래 : 고열(顧悅)은 동진 사람으로 인품이 솔직하고 신의를 중히 여겼다. 343년에 은호(殷浩)가 건무장군(建武將軍)으로 양주자사(揚州刺使)가 되자 그를 차관으로 삼았다. 은호는 문학적이고 고상한 사람으로 평판은 좋았지만 10여 년이나 공무에서 떠나 있었기 때문에 실무에 익숙하지 못해 고열의 재간을 기대하고 양주 안의 모든 일을 그에게 맡겨 처리하게 했다. 고열은 오랫동안 무리한 탓에  건강을 해쳐 30대에 벌써 등이 굽고 흰머리가 나고 뼈만 앙상했다. 은호는 휴식하도록 충고했지만, 고열은 신경을 쓰지 않았다. 은호가 당시의 간문제(簡文帝)와  그 즉위 전부터 친밀했었기 때문에 고열도 황제와 친밀해져 있었다. 어느 날 그는 용무를 보러 간 길에 간문제를 배알했다. 황제는 고열과 같이 30대였는데 아주 젊고 건강했다. 그가 고열의 흰머리를 보고 물었다. "그대는 나와 나이가 비슷한데, 왜 벌써 머리가 희었느냐?" 고열이 웃으며 대답했다. "폐하는 송백(松栢)이므로, 서리가 내렸어도 푸르르며, 저는 포류(蒲柳)이므로 가을이 되면 제일 먼저 잎이 지고 마는 겁니다. 할 수 없습니다." 황제는 그의 일하는 태도가 성실한데다 이 멋있는 대답에 아주 탄복하고, 그 후 고열을 상서좌승(尙書左丞)으로 발탁해 그 근면과 직무 충실에 보답했다.

 

 

필부지용 / 匹夫之勇  짝 필 지아비 부 갈 지 날랠 용

 

겉뜻 : 하찮은 남자의 용기라는 뜻

속뜻 : 소인이 깊은 생각 없이 혈기만 믿고 함부로 부리는 용기를 이름

 

유래 : 맹자(孟子)는 왕도정치(政治)의 실현을 위해 여러나라를 돌며 유세(遊說)하기로 하고 먼저 양(梁)나라로 갔다. 혜왕(惠王)은 맹자(孟子)를 정중히 맞이하고서 이웃 나라와는 어떻게 국교를 맺는 게 좋겠는가를 물었다. 이에 맹자(孟子)가 "대국은 소국에게 받드는 마음으로, 겸허한 태도로 사귀지 않으면 아니 되옵니다. 이는 인자(仁者)라야 할 수 있는 어려운 일이지만, 은(殷)나라의 탕왕(蕩王)이나 주나라의 문왕(文王)은 이미 이것을 행했습니다. 또한, 소(小)가 대(大)를 받는다는 것은 하늘의 도리(道理)이옵니다. 그러나, 무왕의 할아버지 대왕이 그것을 행했기 때문에 주나라는 뒤에 대국을 이루게 되었고, 월나라 왕 구천(勾踐)은 숙적 오나라를 이길 수 있었습니다. 하늘을 즐기는 자는 천하를 보존할 수 있고, 하늘을 두려워하는 자는 자라를 보존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자, 혜왕은 매우 훌륭한 도리(道理)라고 탄복(坦腹)했다. 그러나 곰곰 생각해 보니 양나라는 어느 나라에 대하여나 받들기만 해야 할 형편이 아닌가. 그래서, 혜왕은 맹자(孟子)에게 "나에게는 해가 된다고 하시겠지만, 용(勇)을 즐기는 성품이 있으니 어찌 해야 하오?"라고 물었다. 이 말을 듣고 맹자(孟子)는 "소용(小勇)을 즐겨서는 아니 되옵니다. 칼을 매만지고 눈을 부라리며 너 같은 자는 나의 적수가 아니라고 하는 다위는 필부의 용(勇)으로, 겨우 한 사람이나 상대할 따름이옵니다. 더 큰 용기를 지니십시오."하고 정중히 대답했다고 함.

 

 

망국지음 / 亡國之音  망할 망 나라 국 갈 지 소리 음

 

겉뜻 : 나라를 망치는 음악이란 뜻

속뜻 : 저속하고 난잡한 음악을 일컫는 말

 

유래 : 춘추시대(春秋時代) 위(衛)나라의 영공(靈公)이 진(晉)나라로 가는 도중 복수( 水) 근방에 이르렀을 때였다. 이제까지 들어보지 못했던 현묘한 음악 소리가 들려왔는데, 그 음률이 너무나 절묘하여 마치 천상의 소리인 듯했다. 한참을 넋을 잃고 듣던 영공은 수행하던 악사(樂師)에게 그 가사를 베끼고 악보까지도 채록하라 명했다. 진(秦)나라에 도착하자 영공은 그 신묘한 음악을 진(秦)나라의 평공(平公)에게 손수 연주하여 들려주었다. 평공은 다시 진(秦)나라에서 유명한 음악가였던 사광(師曠)을 불러들여 함께 듣도록 했는데, 영공의 음악을 듣고 있던 사광은 깜짝 놀라 영공의 손을 잡으며, "그것은 망국의 음악입니다."라고 말했다. 놀란 영공과 평공에게 사광은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옛날 사연(師延)이라는 유명한 음악가 '신성백리(新聲百里)'라는 음탕한 음악을 지어 은(殷)나라의 주왕(紂王)에게 바쳤다. 주왕은 이 음악을 즐기며 주지육림(酒池肉林)에 빠져 무왕에게 망했고, 사연은 복수에 빠져 죽었다. 이에 사람들은 이 노래를 망국의 음악이라 했다고 함.

 

 

월조대포 / 越俎代庖  넘을 월 제기 조 대신할 대 부엌 포

 

겉뜻 : 제사를 담당하는 사람이 음식 만드는 일을 하다는 뜻

속뜻 : 자신의 직분을 벗어나 남의 영역에 뛰어드는 것. 즉 주제넘은 참견을 말함 

유래《장자()》의 소요유편()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아주 요()나라의 임금은 다음과 같은 비유를 이야기 하며 허유에게 천하를 맡아줄 것을 권유한다. 일월(日月)이 밝은데 횃불을 계속 태우면, 그 빛이 헛되지 않겠습니까? 때 맞추어 비가 내리는데 여전히 물을 대고 있으니 그 물은 소용없지 않겠습니까? 저는 부족하오니, 부디 천하를 맡아 주십시오. 이러한 요임금의 권유에 허유는 뱁새와 두더지를 비유로 들며 다음과 같이 거절의 뜻를 표한다. "임금께서 잘 다스리고 계시는데 제가 대신할 필요는 없습니다. 제겐 천하가 아무 쓸모도 없고 흥미도 없습니다. 요리가 서툴다고 제사를 주재하는 사람이 그 직분을 넘어서 부엌일에 뛰어들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폐하의 직무를 제가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설사 대신하더라도 잘될 리가 없습니다." 허유는 이렇게 말하고 곧바로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버린 후에 다시는 나오려고 하지 않았다.

 

 

계구우후 / 鷄口牛後  닭 계 입 구 소 우 뒤 후

 

겉뜻 : 닭의 부리와 소의 꼬리라는 뜻

속뜻 : 큰 단체의 말석보다는 작은 단체의 우두머리가 되라는 말

유래 : 사기(史記) 소진열전(蘇秦列傳)에는 전국(戰國)시대의 모사(謀士) 소진의 일화가 실려 있다. 소진은 합종책(合從策)으로 입신(立身)하려는 야심을 가지고 진(秦)나라 혜왕, 조(趙)나라의 재상인 봉양군 등을 만나 보았으나 환영 받지 못하였다. 그는 다시 연(燕)나라로 가서 문후(文侯)를 만나, 연나라가 조(趙)나라와 맹약을 맺어 진나라에 대항해야한다는 합종의 계획을 말하였다. 문후의 후한 사례에 고무된 소진은 얼마 후 한(韓)나라에 가게 되었는데, 그는 한나라의 선혜왕(宣惠王)을 만나 진나라를 섬기지 말 것을 권고하며 다음과 같이 유세하였다. 이번 기회에 남북으로 연합하는 합종책으로써 진나라의 동진(東進)을 막아보십시오. 옛말에 차라리 닭의 입이 될지언정 소의 꼬리는 되지말라(寧爲鷄口無爲牛後). 고 하였습니다. 마침내 선혜왕은 소진의 권유를 받아 들였다. 나머지 다섯 나라들도 그에게 설복되었으며, 결국 소진은 6국의 재상을 겸임하게 되었다.

 

 

여호모피 / 與虎謀皮  더불 여 범 호 꾀 모 가죽 피

 

겉뜻 : 여우하고 여우의 모피를 벗길 모의를 한다는 뜻

속뜻 : 이해가 상충하는 사람하고 의논하면 결코 이루어지지 않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 
 
유래 : 태평어람(太平御覽) 권208에는 마치 이솝 우화(寓話)와도 같은 이야기가 실려 있다.주(周)나라 때, 어떤 사나이가 천금(千金)의 가치가 있는 따뜻한 가죽 이불을 만들고자 하였다. 그는 여우 가죽으로 이불을 만들면 가볍고 따뜻하다는 말을 듣고, 곧장 들판으로 나가 여우들과 이 가죽 문제를 상의하였다(與狐謀其皮). 자신들의 가죽을 빌려달라는 말을 듣자마자 여우들은 깜짝 놀라서 모두 깊은 산속으로 도망쳐 버렸다.얼마 후, 그는 맛좋은 제물(祭物)을 만들어 귀신의 보살핌을 받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에 그는 곧 양들을 찾아가 이 문제를 상의하며, 그들에게 고기를 요구하였다. 그의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양들은 모두 숲속으로 들어가 숨어 버렸다.與狐謀皮 라는 말은 후에 與虎謀皮 로 바뀌었으며, 與虎謀皮 는 호랑이에게 가죽을 요구하다 라는 뜻이다. 여우나 호랑이에게 가죽을 벗어 내라하고, 양에게 고기를 썰어 내라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與虎謀皮 란 근본적으로 이룰 수 없는 일 을 비유한 말이다.

 

 

사석위호 / 射石爲虎  쏠 사  돌 석 하 위 범 호

 

겉뜻 : 돌을 범인 줄 알고 쏘았더니 돌에 화살이 꽂혔다는 뜻

속뜻 : 성심을 다하면 아니 될 일도 이룰 수 있음 

 

유래 : -李廣(이광)은 弓術(궁술)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는데 적이 가까이 있어도 명중시킬 수 없다는 판단이 서면 쏘지를 않았지만 일단 쏘았다 하면 활시의 소리와 동시에 적이 쓰러졌다.그런 그가 하루는 사냥하러 갔다가 호랑이를 보고 화살을 쏘아 명중 시켰는데 화살촉이 깊숙히 박혔지만 가까이 가 자세히 보니 돌이었다고 한다

 

 

사불급설 / 駟不及舌  사마 사 아닐 불 미칠 급 혀 설

 

겉뜻 : 네 마리 말이 끄는 빠른 수레도 사람의 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뜻

속뜻 : 소문은 빨리 퍼지므로 말조심하라는 말 

 

유래 : -衛(위)나라 大夫(대부) 棘子成(극자성)과 子貢(자공)과의 대화에서 유래한다. 극자성이 자공에게 군자는 바탕만 있으면 됐지 무슨 까닭으로 문(文)체가 필요한지 물었다. 이에 자공은 "당신의 말은 군자답지만, 네마리가 끄는 수레도 혀에 미치지 못합니다. 이 質(질-바탕)같고 질이 文과 같으면 그 것은 마치 호랑이 가죽과 표범 가죽을 개 가죽이나 양 가죽과 같다고 보는 이치와 같읍니다"라고 대답했다.

 

 

방휼지쟁 / 蚌鷸之爭  방합 방 도요새 之 갈 지 다툴 쟁

 

겉뜻 : 방합과 도요새의 다툼이라는 뜻

속뜻 : 제3자만 이롭게 하는 다툼을 이르는 말

 

유래 : 「趙(조)나라가 燕(연)나라를 치고자 하거늘 소대(蘇代)라는 사람이 연나라를 위하여 조 혜왕(惠王)에게 일러 말하기를 "오늘 신이 역수를 건너다가 보니, 조개 가 마침 물가에 올라와 햇볕을 쬐려고 입을 딱 벌리고 있거늘, 황새가 그것을 보고 조개의 고기를 먹으려고 찍으니 조개가 놀라서 꼭 오므리고 그 황새의 입 부리를 물거늘,"황새가 말하되,"오늘 비가 안 오고 내일도 비가 안 오면 곧 너는 죽을 뿐이다."하니, 조개도 또한 황새에게 일러 말하되"오늘 물고서 벌리지 않고, 내일 물고서 벌리지 않으면 곧 너는 죽을 뿐이다."하여 둘이 서로 놓지 않고 싸우거늘 어부가 잡아서 둘을 얻었습니다. 지금 조나라가 연나라를 쳐서 趙(조)와 燕(연)이 오랫동안 서로 싸워서 백성(百姓)을 괴롭게 하면, 臣(신)은 강한 秦(진)나라에 먹히어 어부의 이익을 주게 될까 두렵습니다. 원컨대 왕은 깊이 생각하소서." 조나라 혜왕이 말하되 "옳은 말이다."하더라.趙且伐燕(조차벌연)이어늘 蘇代(소대)가 爲燕(위연)하여 謂惠王曰(위혜왕왈) "今日(금일)에 臣(신)이 過易水(과역수)할새 蚌(방)이 方出曝而鷸(방출폭이휼)이 啄其肉(탁기육)하니 蚌(방)이 合而箝(합이겸) 其喙(기훼)라 鷸曰(휼왈) "今日不雨(금일불우)하고 明日不雨(명일불우)면 卽有死蚌(즉유사방)이라"蚌(방)이 亦謂鷸曰(역위휼왈) "今日不出(금일불출)하고 明日不出(명일불출)이면 卽有死鷸(즉유사휼)이라"하고 兩者(양자)가 不肯相舍(불긍상사)하니 漁者(어자)가 得而幷(득이병) 擒之(금지)라 今趙且伐燕(금조차벌연)하여 燕趙(연조)가 久相攻(구상공)하여 以大衆(이대중)이면 臣(신)은 恐强秦之爲漁夫(공강진지위어부) 也(야)라 願大王(원대왕)은 熟計之也(숙계지야)니이다." 惠王(혜왕)이 曰(왈) "善(선)하다"하니라.

 

 

배중사영 / 杯中蛇影  잔 배 가운데 중 긴 뱀 사 그림자 영

 

겉뜻 : 술잔 속의 뱀 그림자라는 뜻

속뜻 :  ①자기 스스로 의혹된 마음이 생겨 고민하는 일

②아무 것도 아닌 일에 의심을 품고 지나치게 근심을 함


유래 : 후한 말 학자 응소(應邵)의 조부 응빈(應彬)이 급현(汲縣)의 장관으로 있을 때 주부(主簿)인 두선(杜宣)과 술을 마셨다. 그런데 두선은 그의 술잔에 비친 활 그림자를 뱀으로 오인하여 마시기 싫었으나 마지못해 마셨다. 그 후로 몸이 아파 백방으로 치료해 보았으나 병세는 오히려 악화될 뿐이었다. 응침이「 그 변고를 물으니 이르되 "두려운 것은 이 뱀이 배속으로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응침이 돌아와 그 일을 듣고 생각하다가 한참 후에 활이 걸려 있는 것을 보았다. 옛 그 자리에 두선을 실어오게 하여 술자리를 마련하고 잔 속에 옛날 같이 뱀을 뜨게 한 다음 두선에게 이르기를 "이 벽 위에 있는 활 그림자 일 뿐 다른 이상한 것이 있지 않다." 두선이 마침내 고민을 풀고 이로 말미암아 병이 나았다.

 

 

옥석혼효 / 玉石混淆  구슬 옥 돌 석 섞을 혼 뒤섞일 효

 

겉뜻 : 옥과 돌이 함께 뒤섞여 있다는 뜻

속뜻 : 선과 악, 좋은 것과 나쁜 것이 함께 섞여 있음

 

유래 : 진(晉)나라 사람 갈홍(葛洪)의 저서(著書)『포박자(抱朴子)』는 내편(신선의 도를 기술)과 외편(정치와 도덕)으로 되어 있다. 외편 상박(尙博)에 "세상(世上) 사람들이 천박한 시부(詩賦)를 즐기는가 하면 제자백가(諸子百家)의 글을 가볍게 여기며 이로운 말을 어리석은 말로 여기고 헛되고 달콤한 말에는 기뻐한다. 그러므로 참과 거짓이 바뀌고 옥과 돌이 한 데 뒤섞여 있으며 상동을 광악과 마찬가지로 여기고 풀로 엮은 옷을 용무늬의 옷과 같은 것으로 여긴다. 모두가 태연한 것은 진실로 한탄할 일이다."라고 했다.

 

 

의문지망 / 倚門之望  의지할 의 문 문 갈 지 바랄 망

 

겉뜻 : 어머니가 아들이 돌아오기를 문에 의지하고서 기다린다는 뜻

속뜻 : 자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어머니의 마음을 이르는 말

 

유래 : 齊(제)나라 때 왕손가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말하기를 "네가 아침에 나가서 늦게 오면 나는 곧 집문에 의지하여 네가 오는가 바라보고, 저물어서 나가 돌아오지 않으면 나는 동구 밖 문에 의지하여 네가 오는가 바라보고 서 있다."고 했다.<王孫賈之母(왕손가지모)가 謂賈曰(위가왈) "汝朝出而晩來(여조출만래)면 吾則倚門而望(오즉의문이망)이요 暮出而不還(모출이불환)이면 吾則倚閭之望(오즉의려지망)이라.">

 

 

호중천지 / 壺中天地  병 호 가운데 중 하늘 천 땅 지

 

겉뜻 : 병안에 세상이 다 있다는 뜻
속뜻 : 별천지, 별세계를 뜻함

 

유래 : 호공(壺公)이란 사람이 항아리에서 살았는데 비장방(費長房)이 그 속을 보니 화려하고 술안주가 가득했다는 이야기

 

 

양두구육 / 羊頭狗肉  양 양 머리 두 개 구 고기 육

 

겉뜻 : 양 머리를 걸어놓고 개고기를 판다는 뜻

속뜻 : ①겉은 훌륭해 보이나 속은 그렇지 못한 것

②겉과 속이 서로 다름③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음

 

유래 : 춘추(春秋)시대 제(齊)나라 영공(靈公)은 궁중의 여인들은 남장을 시켜 놓고 즐기는 괴벽이 있었다. 곧 이 습성은 일반 민간에도 펴져 남장 여인이 나라 안 도처에 퍼져 나갔다. 이 소문을 듣고 영공은 궁중 밖에서 여자들이 남장하는 것을 왕명으로 금지시켰는데 이 영이 시행이 잘 안 되었다. 그래서 왕은 왕명이 시행 안 되는 이유를 물었다. 안자는 "폐하께서 궁중 안에서는 남장 여인을 허용하시면서 궁 밖에서는 금하시는 것은 마치 소의 머리를 문에 걸어놓고 안에서는 개고기를 파는 것과 같습니다. 이제부터라도 궁중 안에서 여자의 남장을 금하소서."라고 했다. 영공은 안자의 말대로 궁중에서도 여자가 남장하는 것을 금했더니 한 달이 못 되어 온 나라 안에 남장 여인은 없어졌다.

 

 

맹모삼천지교 / 孟母三遷之敎  맏 맹 어머니 모 석 삼 옮길 천
갈 지 가르칠 교

 

겉뜻 : 맹자(孟子)의 어머니가 맹자의 교육을 위해 세 번이나 이사를 한 가르침이라는 뜻

속뜻 : 교육에는 주위 환경이 중요하다는 가르침을 이르는 말

 

유래 : 전국시대(戰國時代) 유학자의 중심 인물로서 성인 공자에 버금가는 아성 맹자는 어렸을 때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손에 자랐다. 맹자의 어머니는 당초 묘지 근처에 살았는데 어린 맹자는 묘지 파는 흉내만 내며 놀았다. 그래서 교육상 좋지 않다고 생각한 맹자의 어머니는 시장 근처로 이사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물건을 팔고 사는 장사꾼 흉내만 내는 것이었다. 이곳 역시 안 되겠다고 생각한 맹자의 어머니는 서당 근처로 이사했다. 그러자 맹자는 제구를 늘어놓고 제사 지내는 흉내를 냈다. 서당에서는 유교에서 가장 중히 여기는 예절을 가르치고 있었기 때문이다. 맹자의 어머니는 이런 곳이야말로 자식을 기르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라며 기뻐했다고 한다.


 

오십보백보 / 五十步百步  다섯 오 열 십 걸음 보 일백 백 걸음 보

 

겉뜻 : 오십보 도망한 자가 백보 도망한 자를 비웃는다라는 뜻

속뜻 : 조금 낫고 못한 차이는 있지만 본질은 같은 것

 

유래 : 춘추시대 위나라 혜왕(惠王)은 나름대로 국민 수 증가로 부국강병을 위해 노력했으나 별 효과가 없자 맹자한테 자기 자랑 겸 묻게 되었다. "나는 마음을 다해 백성을 다스려 하내(河內) 지방이 흉년이 들면 하동(河東)의 곡식을 옮겨 하내 지방 백성을 먹이고 하동 지방이 흉년이 들면 또한 그같이 하는데, 이웃 나라의 정치를 보면 나와 같이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내 백성이 더 많아지지 않은 이유는 무엇입니까?"이 말을 듣고 맹자는 비유를 들어 말했다. "왕이 전쟁을 좋아하시니 그것으로 말을 하지요. 전쟁터에서 전쟁이 한창일 때 한 병사가 갑옷과 투구를 던져 버리고 도망을 쳐서 백보쯤 가서 멈추었습니다. 또 다른 병사도 도망치다가 오십보쯤 가서 멈추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백보 도망친 사람을 겁쟁이라고 비웃었습니다. 왕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오십보나 백보나 도망친 것은 마찬가지가 아니요?"이 말을 듣고 맹자는"그것을 아신다면 이웃 나라보다 백성이 많아지지 않는다고 한탄하지 마십시오."라고 말했다. 결국 혜왕이 흉년이 들었을 때 백성을 도운 것은 전쟁을 위한 목적이었기 때문에 혜왕 밑으로 모이는 백성은 더 늘지는 않았던 것이다.

 

 

빙탄불상용 / 氷炭不相容  얼음 빙 숯 탄 아닐 불 서로 상 얼굴 용

 

겉뜻 : 얼음과 불은 성질이 반대여서 만나면 서로 없어진다는 뜻

속뜻 : ①군자와 소인은 서로 화합하지 못함 ②또는 상반되는 사물

 

유래 : 漢(한)나라 무제의 신하(臣下) 중에 동방삭(東方朔)이 있다. 그는 박학다식하여 무제의 좋은 이야기 상대가 되었다. 언제나 어전에서 먹고 지냈는데 남은 음식 이 있으면 품에 넣어 집으로 가지고 갔으며 하사 받은 의복은 어깨에 걸머메고 퇴거하는 묘한 행동(行動)을 했다. 이를 보고 사람들은 미친놈이라 했으나 본인 은 태연했다. 동방삭의 글에 칠갑전(七諫傳)이 있는데 여기에, "얼음과 불은 서로 나란히 할 수가 없다(氷炭不可以相竝兮;빙탄불가이상병혜)."란 말이 보인다. 곧 충성스러움과 아첨함은 같이 있을 수 없다는 뜻의 비유이다.

 

 

가정맹어호 / 苛政猛於虎  가혹할 가 정사 정 사나울 맹 어조사 어 범 호

 

겉뜻 :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 보다 더 사납다는 뜻

속뜻 : 가혹한 정치의 폐해를 비유하는 말


유래 : 중국의 춘추시대(春秋時代) 말엽, 나라마다 기강이 어지러워져 하극상(下剋上)하는 자들이 많았다. 노(魯)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대부(大夫)인 계손자(季孫子) 같은 자는 백성(百姓)들에게서 세금(稅金)을 가혹(苛酷)하게 거둬들여 엄청난 부(富)를 누리고 있었다. 그래서 공자(孔子)는 계손자가 주(周)나라의 경공(卿公)보다 더 부자라고 점잖게 나무랐다. 어느 날, 공자(孔子)는 제자들과 더불어 수레를 타고 여행을 하고 있었다. 태산(泰山) 근처에 이르렀을 때, 깊은 산 속어디선가 여인의 울음소리가 들려와 이상히 여겨 살펴보니 울음소리는 앞쪽무덤 가에서 들려오고 있었다. 공자(孔子) 일행은 수레를 급히 몰아 제자인 자로 (子路)로 하여금 사연을 알아보게 했던바, 그녀는 "이곳은 참으로 무서운 곳이 랍니다. 옛날 시아버님이 호랑이에게 물려 가셨고, 이어 제 남편과 자식이 모두 물려 죽었어요."하고 대답(對答)했다. 그렇게 무서운 이 곳을 왜 떠나지 않느냐고 묻자, 그녀는 "까닭인즉 여기는 그래도 가혹(苛酷)한 세금(稅金)에 시달릴 걱정이 없기 때문이어요."하고 대답(對答)했다. 이 말을 들은 공자(孔子)는 "가혹(苛酷)한 정치(政治)는 호랑이보다 더 사나운 것이니라."하고 제자들에게 말했다고 함.

 

 

능서불택필 / 能書不擇筆  능할 능 글 서 아닐 불 가릴 택 붓 필

 

겉뜻 : 글씨를 잘 쓰는 이는 붓을 가리지 않는다는 뜻

속뜻 : 일에 능한 사람은 도구를 탓하지 않음을 이르는 말

 

유래 : 당나라 때 書道(서도)의 대가 遂良(저수량)은 평소 좋은 붓과 먹이 없으면 글씨를 쓰려 하지 않았다. 어느 날 저수량이 서도의 대가 虞世南(우세남)에게 "내 글씨와 歐陽詢(구양순)의 글씨를 비교하면 누가 더 나은가?"하고 물었다. 이에 우세남은 "순은 종이와 붓에 대하여는 전혀 말이 없고, 아무 종이에나 글씨를 썼다. 紙筆不擇(지필불택)고 하며 어떤 붓으로도 마음먹은 대로 쓸 수 있었다 한다. 그대는 아직 종이와 붓에 구애받고 있으니 순을 따를 수는 없다."하고 말했다고 함

 

 

백발삼천장 / 白髮三千丈  흰 백 터럭 발 석 삼 일천 천 어른 장

 

겉뜻 : 머리가 몹시 세었다는 것을 과장한 말

속뜻 : ①즉 늙은 몸의 서글픔을 표현한 것 ②근심이나 비탄이 쌓여 가는 모양을 비유한 말

 

유래 : 이태백의 추포가에 나오는 구절로서 만년에 귀양에서 풀려난 당나라 시인 이백이 추포(秋浦:안휘성 내)에 와서 거울을 보고 이미 늙어버린 자기 모습에 놀라서 지은 연작(連作) 중 한 수이다. 이 유명한 '백발의 길이가 삼천 길'이란 표현은 중국 문항의 과장적 표현으로 널리 인용되 는 문구인데 요즈음에는 '과장된 것을 비웃는 말'로 흔히 쓰이고 있다.

 

 

이도살삼사 / 二桃殺三士  두 이 복숭아 도 죽일 살 석 삼 선비 사

 

겉뜻 : 복숭아 두 개로 무사 세 명을 죽인다는 뜻

속뜻 : 교묘한 책략으로 상대를 자멸하게 하는 것을 비유한 말

 

유래 : 齊(제)나라 景公(경공)은 공은 많으나 그 공을 믿고 방자한 세 장수, 公孫接(공손접)ㆍ田開疆(전개강)ㆍ古冶子(고야자)를 안자의 꾀를 빌어 두 개의 복숭아를 주며 공로가 많은 사람이 먼저 먹으라고 하여 서로 다투게 함으로써 모두 죽게 했다 함

 

 

배수진 / 背水陣  등 배 물 수 진 칠 진

 

겉뜻 : 물을 등지고 진을 친다는 뜻

속뜻 : ①물러설 곳이 없으니 목숨을 걸고 싸울 수밖에 없는 지경을 이르는 말

②물을 등지고 적과 싸울 진을 치는 진법

 

유래 : 한(漢)나라 고조(高祖)가 제위에 오르기 2년 전, 한군을 이끌고 있던 한신(韓信)은 위(魏)를 격파한 여세를 몰아 조(趙)로 진격했다. 일 만의 군대는 강을 등지고 진을 쳤고 주력부대는 성문 가까이 공격해 들어갔다. 한신은 적이 성에서 나오자 패배를 가장하여 배수진까지 퇴각을 하게 했고 한편으로는 조나라 군대가 성을 비우고 추격해 올 때 매복병을 시켜 성 안으로 잠입, 조나라 기를 뽑고 한나라 깃발을 세우게 했다. 물을 등지고 진을 친(背水之陣) 한신의 군대는 죽기 아니면 살기로 결사 항전을 하니 초나라 군대는 퇴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미 한나라 기가 꽂힌 성을 보고 당황한 조나라 군대에게 한신의 부대가 맹공격을 퍼부어 간단히 승리를 거두었다. 한신은 군대를 사지에 몰아 넣음으로써 결사 항전하게 하여 승리를 거둔 것이다. 싸움이 끝나고 축연이 벌어졌을 때 부장들은 한신에게 물었다. "병법에는 산을 등지고 물을 앞에 두고서 싸우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물을 등지고 싸워 마침내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것은 대체 어떻게 된 일입니까?""이것도 병법의 한 수로 병서에 자신을 사지(死地)에 몰아넣음으로써 살 길을 찾을 수가 있다고 적혀 있지 않소. 그것을 잠시 응용한 것이 이번의 배수진(背水陣)이오. 원래 우리 군은 원정을 계속하여 보강한 군사들이 대부분이니 이들을 생지에 두었다면 그냥 흩어져 달아나 버렸을 것이오. 그래서 사지에다 몰아 넣은 것 뿐이오. 이를 들은 모든 장수들이 탄복했다고 한다. 이때부터 '배수진을 쳤다'라는 말은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막다른 곳에서 죽기를 각오하고 맞서는 것을 뜻하게 되었다.

 

 

등용문 / 登龍門  오를 등 용 용(룡) 문 문

 

겉뜻 : 용문에 오른다는 뜻

속뜻 : ①입신 출세의 관문을 이르는 말

②또는 뜻을 펴서 크게 영달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

 

유래 : 후한 말 환제 때는 환관이 권세를 좌지우지하여 그 횡포가 심했다. 이러한 환관들에게 저항하는 정의파 관료 중 지도자격으로 이응(李膺)이라는 자가 있었다. 이응은 혼탁한 궁정 안에 있으면서 항시 몸가짐이 고결했기 때문에 세상 사삼들은 "천하의 모범은 이원례(이응의 자)"라며 칭송했다. 특히 젊은 관료들은 이응을 경모하여 그의 추천을 받은 것을 최고의 명예로 알고 "등용문"이라 일컬었다. 용문(龍門)은 황하 상류의 협곡 이름이다. 이 근처는 매우 급히 흐르는 여울이 있어 급류를 차 오르는 큰 고기도 여간해서는 여기에 오르지 못한다. 그러나, 한 번 오르기만 하면 물고기는 용으로 화한다는 전설이 있다. 이에 연유하여 모든 난관을 돌파하고 입신출세의 가도에 오르게 되는 것을 '용문에 오르다'고 하였다. 중국에서는 진사(進士)시험에 합격하는 것이 출세의 제일보라 하여 「登龍門」이라 하였다.

 

 

천리안 / 千里眼  일천 천 마을 리(이) 눈 안

 

겉뜻 : 천 리 밖을 보는 눈이란 뜻

속뜻 : ①먼 곳의 것을 볼 수 있는 안력(眼力)

②사물을 꿰뚫어 보는 힘

③먼 데서 일어난 일을 직감적으로 감지하는 능력

 

유래 : 기원 6세기경 북위(北魏)에 양일(楊逸)이라는 정치가(政治家)가 있었다. 그는 29세의 젊은 나이로 광주(光州) 자사가 되었다. 그런데 그 무렵, 흉작이 계속되어 심한 기근이 들고, 굶어죽는 자가 속출하자 양일은 곡물 창고를 열어 사람들에게 식량을 배급하려고 했다. 그러나 관원(官員)들은 멋대로 창고를 열면 틀림없이 문책 당할 것이라 생각하고 반대했다. 그러자 양일이 단호히 잘라 말했다. "백성(百姓)은 먹을 것이 없어 고통받고 있는데, 군주가 배불리 먹을 수 있겠는가. 창고를 여는 것이 안 된다면 내가 기꺼이 벌을 받겠다." 그리고는 창고를 열어 사람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황제에게 그 사실을 보고했다. 조정에서는 이를 비난하는 의견도 있었으나 황제는 그 조치를 칭찬(稱讚)했다. 그는 이와 같이 백성(百姓)을 진심으로 생각했으며, 혹시 백성(百姓)을 괴롭히는 관리(官吏)가 있으면 엄중히 문책했다. 또 관원(官員)이나 병사가 지방으로 나갈 때는 민폐를 끼치지 않도록 식량을 가지고 가게 했다. 혹시 관원(官員)이나 병사에게 음식을 대접하려는 사람이 있으면, 그들은 굳이 사양하며 이렇게 말했다. "장관의 눈은 천리안이라, 무엇이든 환히 내다보신다. 도저히 속일 수가 없다."이렇게 사람의 눈이 미치지 않는 곳에서도 결코 양일의 명령(命令)을 어기려고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후 양일은 황제위를 노리는 반대파 일당에게 미움을 사 아깝게도 목숨을 잃었다. 광주 사람들은 상하를 불문하고 모두가 슬퍼했으며, 시골 구석구석까지 그의 명복을 비는 제단이 몇 달씩 설치되었다고 한다.

 

 

백안시 / 白眼視  흰 백 눈 안 볼 시

 

겉뜻 : 흰 자위가 많은 눈으로 봄

속뜻 : 남을 업신여겨 깔봄


유래 : 위(魏)나라 때 죽림칠현(竹林七賢)의 한 사람인 완적(阮籍)은 좋은 가문에서 태어나 학문(學問)에 뛰어났으나, 위(魏)나라가 진(秦)나라로 바뀌면서 세상(世上)이 어지럽자 속세를 등지고 자연을 벗하며 노장 사상(思想)에 심취하면서 술 속에서 살았다.어느 날 그는 모친상을 당하게 되었다. 그런데 그는 상주로서 예를 갖추거나 어머니를 잃은 슬픔은 팽개치고,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평소 품어오던 자신의 감정을 까만 눈동자와 흰 눈동자로 표시했다. 통속적인 예절(禮節)을 지키는 선비를 만나면 흰 눈으로 흘겨보았다.역시 죽림칠현의 한 사람이었던 혜강의 형인 혜희가 오자 완적은 흰 눈으로 그를 흘겨보았다. 혜희는 속물 취급을 당하고 돌아왔다. 이 소식을 듣고 혜강이 술과 거문고를 들고 찾아갔다. 그러자 완적은 크게 기뻐하며 검은 눈동자를 보이면서 환영했다. 완적이 흰 눈으로 흘겨보았던 선비들은 마치 원수처럼 완적을 미워했다고 한다.

 

 

백미 / 白眉  흰 백 눈썹 미

 

겉뜻 : 중국 촉나라 마량의 5형제중 흰 눈썹이 섞인 良(양)의 재주가 가장 뛰어나다는 데서 온 말

속뜻 : 여럿 중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이나 물건을 이르는 말

 

유래 : 위ㆍ촉 ㆍ오가 서로 패권을 다툴 무렵, 촉나라에 마량(馬良)이라는 자가 있었다. 마량은 양양(襄陽)의 의성(宜城) 출신으로 자(字)는 계상(季常)이다. 그는 제갈량과 문경지교(刎頸之交)를 맺은 사이로, 뛰어난 덕성과 지모로 남쪽 변방의 오랑캐들을 평정하는 데 큰 활약을 했다. 마속을 포함하여 마량의 형제는 다섯이었고 그중 맏이인 마량은 태어날 때부터 눈썹에 흰 털이 섞여 있어 '백미(흰 눈썹)'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그들은 모두 재주가 비범하여 명성이 자자했는데, 그 중에서 마량이 가장 뛰어났다. 이로부터 '백미'는 여럿 중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이나 사물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다.

 

 

사족 / 蛇足  긴 뱀 사 발 족

 

겉뜻 : 뱀의 발을 그린다는 뜻

속뜻 : ①쓸데없는 군일을 하다가 도리어 실패함을 이르는 말

②쓸데없는 일을 함

 

유래 : 전국 시대인 초나라 회왕 때의 이야기이다. 어떤 인색한 사람이 제사를 지낸 뒤 여러 하인들 앞에 술 한 잔을 내놓으면서 나누어 마시라고 했다. 그러자 한 하인이 제안하기를 "여러 사람이 나누어 마신다면 간에 기별도 안 갈테니, 땅바닥에 뱀을 제일 먼저 그리는 사람이 혼자 다 마시기로 하는게 어떻겠나?" "그렇게 하세" 하인들은 모두 찬성하고 제각기 땅바닥에 뱀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윽고 뱀을 다 그린 한 하인이 술잔을 집어들고 말했다. "이 술은 내가 마시게 됐네. 어떤가, 멋진 뱀이지? 발도 있고." 그때 막 뱀을 그린 다른 하인이 재빨리 그 술잔을 빼앗아 단숨에 마셔 버렸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세상에 발 달린 뱀이 어디 있나!" 술잔을 빼앗긴 하인은 공연히 쓸데없는 짓을 했다고 후회했지만 소용이 없었다.'畵蛇添足(화사첨족)'의 준말

 

 

모순 / 矛盾  창 모 방패 순

 

겉뜻 : '창과 방패'라는 뜻

속뜻 : 말이나 행동의 앞뒤가 서로 일치되지 아니함

 

유래 : 전국시대 초(楚)나라에 무기 상인이 있었다. 그는 시장으로 창과 방패를 팔러 나갔다. 상인은 가지고 온 방패를 들고 큰소리로 외쳤다. "이 방패를 보십시오. 아주 견고하여 어떤 창이라도 막아낼 수 있습니다."그리고 그는 계속해서 창을 들어올리며 외쳤다. "여기 이 창을 보십시오. 이것의 예리함은 천하 일품, 어떤 방패라도 단번에 뚫어 버립니다."그러자 구경꾼 중에 어떤 사람이 말했다. "그 예리하기 짝이 없는 창으로 그 견고하기 짝이 없는 방패를 찌르면 도대체 어찌 되는 거요?"상인은 말문이 막혀 눈을 희번덕거리고 있다가 서둘러 달아나고 말았다.

 

 

기우 / 杞憂  구기자 기 근심 우

 

겉뜻 : 중국의 기나라 사람이 하늘이 무너질까봐 침식을 잊고 근심 걱정하였다는 뜻

속뜻 : 쓸데없는 걱정을 나타냄

 

유래 : 옛날 중국의 기국(杞國)에 하늘이 무너지면 몸둘 바가 없을 것이라 걱정하여 침식을 전폐하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 소리를 들은 어떤 사람이 이를 딱 하게 여겨 일부러 그 사람에게 가서 깨우쳐 말하되 "하늘은 기운이 가득 차서 이루어진 것이니 어찌 무너져서 떨어지리요?" 그 사람이 말하되 "하늘이 과연 기운이 쌓여 이루어졌다면 해와 달과 별은 마땅히 떨어지지 않으리요." 일깨워 주는 사람이 말하되 "해와 달과 별도 또한 기운이 쌓여 있는 가운데 빛이 있는 것이라. 비록 떨어지더라도 또한 능히 맞아서 상하는 바가 없느니라." 그 사람이 말하되 "어찌 땅은 무너지지 않으리요?" 일깨워 주는 사람이 말하되 "땅은 기운이 뭉쳐서 이루어진 것이니 어찌 그 무너지는 것을 근심하리요?" 그 사람이 근심을 풀고서 크게 기뻐하고 일깨워 준 사람도 걱정을 풀고서 크게 기뻐하더라.

 

 

지음 / 知音  알 지 소리 음

 

겉뜻 : 거문고 소리를 듣고 안다는 뜻

속뜻 : 자기(自己)의 속마음까지 알아주는 친구

 

유래 : 춘추 시대에 伯牙(백아)라는 거문고의 명인이 있었다. 그에게는 그의 거문고 소리를 듣고 악상(樂想)을 잘 이해해 준 鍾子期(종자기)라는 친구가 있었다. 어느 날 백아가 높은 산에 오르는 장면을 생각하면서 거문고를 켜자 종자기가 그 소리를 듣고 이렇게 말했다. "정말 굉장하네. 태산이 눈앞에 우뚝 솟아 있는 느낌일세."또 한번은 백아가 도도히 흐르는 강을 떠올리면서 거문고를 켜자 종자기가 말했다. "정말 대단해. 양양한 큰 강이 눈앞에 흐르고 있는 것 같군 그래"이처럼 종자기는 백아의 생각을 거문고 소리를 통해 척척 알아 맞혔다.어느 날 두 사람은 북쪽으로 여행을 떠났는데 도중에 폭풍우를 만나 바위 그늘에 머물렀다. 백아는 자신의 우울한 기분을 거문고에 담았다. 한곡 한곡마다 종자기는 척척 그 기분을 알아맞혔다. 이에 백아가 거문고를 내려놓고 감탄했다. "정말 대단하네. 그대의 가슴에 떠오르는 것은, 곧 내 마음 그대롤세. 그대 앞에서 거문고를 켜면, 도저히 내 기분을 숨길 수가 없네."그 후 불행히도 종자기가 병으로 죽었다. 그러자 백아는 거문고를 때려부수고, 줄을 끊어 버리고는 두 번 다시 거문고에 손을 대지 않았다. 이 세상에 자기 거문고 소리를 알아 주는 사람은 이제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백아가 거문고 줄을 끊었다는 '伯牙絶絃(백아절현)'은 바로 이 고사에서 유래된 것이다.

 

 

사지 / 四知  넉 사 알 지

 

겉뜻 : 두 사람만의 사이일지라도 하늘과 땅, 나와 상대편이 다 알고 있다는 뜻

속뜻 : 비밀은 언젠가는 반드시 탄로나게 마련임을 이르는 말


유럐 : 십팔사략(十八史略)의 양진전(楊震傳)에는 후한(後漢) 때의 관리인 양진의 일화가 기록되어 있다. 평소 학문을 좋아하여 유학(儒學)에 정통했던 양진은 한 고을의 군수(郡守)가 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 군의 하급 관청인 현(縣)의 현령(縣令)이 몰래 많은 금품을 가지고 와서 그것을 양진에게 건네 주려고 하며 지금은 밤이 깊으니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을 겁니다. 라고 하였다. 이에 양진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그대가 알고 내가 알고 있는데 하며 받지 않았다는 데에서 유래. 훗날 양진은 삼공(三公)의 지위에 오르게 되었지만, 환관과 황제의 유모인 왕성의 청탁을 거절했다가 모함을 받게 되자 스스로 독약을 마시고 자살하였다.

 

 

조장 / 助長  도울 조 길 장

 

겉뜻 : 도와서 자라나게 한다는 뜻

속뜻 : 좋지 못한 행위나 습관을 조급히 키우려다 오히려 망친다는 경계의 뜻을 지닌 말

 

유래 : 맹자(孟子)가 제자인 공손추와 정치(政治)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호연지기(浩然之氣)란 말이 나왔다. 맹자(孟子)는 호연지기에 대해 설명하고 기를 기르는 방법을 일러 주었다."호연지기를 기르는데 있어서 첫째 유념해야 할 것은 그 행하는 것이 모두 道義에 맞아야 한다. 氣만을 목적으로 해서 길러서는 안된다. 그렇다고 해서 養氣의 방법을 전혀 잊어버리는 것도 좋지 않다. 宋나라의 어떤 사람처럼 너무 서둘러 무리하게 조장하려고 해서는 안된다."맹자(孟子)는 여기서 재미있는 예를 들어 설명했다.송(宋)나라의 어떤 농부가 모를 심었는데 그 모가 좀처럼 잘 자라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빨리 자랄까 하고 궁리한 끝에 손으로 뻗게 해주기로 했다. 그래서 모를 하나씩 뽑아서 늘여주었다. 그 많은 모를 하나 하나 뽑아 늘이자니 얼마나 힘이 들었겠는가. 녹초가 된 농부는 집으로 돌아와 말했다."아, 피곤해. 모가 하도 작아서 잘 자라도록 도와주고(助長) 왔지" 집안 사람들이 놀라 논으로 뛰어 가봤더니 모가 전부 말라 죽어 있었다."처음부터 기를 기르는 것은 쓸데 없는 것이라고 내버려두는 것도, 그렇다고 기는 길러야 하는 것이라 믿고 그 성장을 조장하는 것도 모두 좋지 않다." 이것이 맹자(孟子)의 결론이었다.

 

 

식언 / 食言  밥 식 말씀 언

 

겉뜻 :한번 입 밖으로 냈던 말을 다시 입속에 넣는다는 뜻

속뜻 : ①앞서 한 말을 번복하거나 약속을 지키지 않고 거짓말을 하는 경우를 가리키는 말

②약속한 말을 지키지 않는 것

유래 : 서경(書經) 탕서(湯誓)에는 하(夏)나라의 폭군 걸왕(桀王)을 정벌하려는 은(殷)나라 탕왕(湯王)의 맹서가 기록되어 있다.탕왕은 박( )땅에서 출전에 앞 둔 전군(全軍)에 다음과 같이 훈시한다. 나는 감히 난을 일으키고자 하는 것이 아니오. 하나라의 임금이 죄가 많아 하늘이 명하시니 그를 치려는 것이오. 나는 하느님을 두려워하니 감히 바로잡지 않을 수 없소. 하나라 임금은 백성들의 힘을 빠지게 하고, 하나라 고을을 해치게만 하였소. 탕왕은 하나라 걸왕의 죄상을 설명하며, 계속하여 정벌의 불가피함을 외친다. 바라건대 나를 도와 하늘의 법이 이루어지도록 하시오. 나는 여러분에게 큰 상을 내릴 것이니, 여러분들은 믿지 않는 일이 없도록 하시오(爾無不信). 나는 약속을 지킬 것이오(朕不食言). 그리고 그는 자신의 처자식의 목숨을 담보로 제시한다.食言 이란 밥이 뱃속에서 소화되어 버리듯 약속을 슬그머니 넘겨 버리는 것 이니, 이는 곧 약속을 지키지 않거나 거짓을 말함 을 뜻한다.

 

 

단장 / 斷腸  끊을 단 창자 장

 

겉뜻 : 창자가 끊어진다는 뜻

속뜻 : 창자가 끊어지는 듯하게 견딜 수 없는 심한 슬픔이나 괴로움

 

유래 : 진(晉)나라의 환온(桓溫)이라는 사람이 蜀(촉)나라로 가던 도중, 환온의 종자(種子)가 양자강의 삼협(三峽)에서 원숭이 새끼를 싣고 가자 그 어미가 새끼를 그리워하여 울부짖으며 백여리나 달려와 배에 뛰어 들더니 죽고 말았다. 죽은 원숭이의 배를 갈라 보니 너무나도 슬퍼했던 나머지 창자가 마디마디 끊어져 있었다고 한다.

 

 

계륵 / 鷄肋   닭 계 갈빗대 륵(늑)

 

겉뜻 : 닭의 갈빗대라는 뜻

속뜻 : 먹기에는 너무 맛이 없고 버리기에는 아까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편

 

유래 : 삼국시대 1년 전, 유비가 익주(益州)를 점령하고 한중(漢中)을 평정(平定)한 다음 위(魏)나라 조조(曹操)의 군대(軍隊)를 맞아 한중 쟁탈전을 벌이고 있었다. 싸움은 여러 달에 걸쳐 장기간 양상을 띠고 있었는데 유비의 병참은 제갈량(諸葛亮)의 용의주도한 확보(確保)로 넉넉했지만 조조는 병참을 소홀히 하여 내부 질서가 문란하고 탈영병도 많아서 공격도 수비도 불가능한 상태에 있었다. 병사 한 사람이 후퇴 여부를 묻자 닭고기를 뜯고 있던 조조는 닭갈비(鷄肋)을 들었다 놓았다만 했다. 그가 어리둥절해서 나오는데 주부(主簿)인 양수(楊脩)가 그 이야기를 듣고 장안으로 귀환할 준비를 서두르기 시작했다. 다른 참모들이 놀라 그 까닭을 묻자 양수는"닭의 갈비는 먹으려 하면 먹을 것이 없고 그렇다고 내버리기도 아까운 것이오. 한중(漢中)을 여기에 비유한 것은 승상께서 군대(軍隊)를 철수하기로 결정하신 것이오."라고 대답(對答)했다. 과연 양수의 예상대로 조조는 그 이튿날 철수 명령(命令)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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